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루 만에 품절된 슬리퍼입니다.
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물건이 없어 슬리퍼를 사지 못했다는 글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 슬리퍼, 김건희 여사가 어제 공개한 사진 속 그 슬리퍼입니다.
자주색 후드티와 통 큰 청바지를 입은 김 여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찰 탐지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김 여사의 모습에 지지자들은 "검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SNS도 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게시물에는 5년 전 19대 대선 다음 날, 문 대통령이 등장한 사진도 있었는데요.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아이들과 함께 뛰고 있는 사진에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사진 공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번 사진이 지난 4일 검은색 정장을 입고 사전 투표를 하는 모습과는 달리 매우 편안한 복장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연출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새로운 사진 공개를 두고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김 여사는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영부인이란 호칭보다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했는데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대외활동보다는 조용한 내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처럼 '일하는 배우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영부인이 된 이후에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영부인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의 폐지를 공식화한 만큼 김건희 여사도 어떻게든 지금까지 대통령 부인의 역할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는 다음 달 10일 이후 김 여사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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